"선생님, 능동태로 쓰면 편한데 왜 굳이 주어랑 목적어를 바꾸고 be + p.p.까지 붙여가며 수동태를 쓰나요?"
수동태는 단순한 문법 규칙이 아니라,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관점이 담긴 아주 유용한 표현 방식입니다. 오늘 한마음영수학원과 함께 수동태를 쓰는 진짜 이유 3가지를 알아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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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흔한 이유는 행위자를 모르거나 굳이 밝힐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.
▶ Tom stole my bag. (톰이 내 가방을 훔쳤다.) 도둑이 누구인지 안다면 이렇게 능동태로 쓰면 됩니다.
▶ My bag was stolen. (내 가방을 도난당했다.) 하지만 진짜 도둑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면? 'Someone(누군가)'을 억지로 주어로 쓰기보다, 중요한 정보인 '내 가방'을 주어로 세워 수동태로 표현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.
일상 속 예시 두 가지를 더 볼까요?
▶ In Spain, Spanish is spoken. (스페인에서는 스페인어가 쓰인다.)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이야 당연히 스페인 사람들이니, 굳이 'People speak Spanish in Spain'이라고 행위자를 밝힐 필요가 없습니다. 언어처럼 '누가 하든 당연한 행위'는 수동태가 훨씬 간결합니다.
▶ I was born in Seoul in 2012. (나는 2012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.) '태어나다'라는 뜻의 be born은 실제로 항상 수동태 형태로만 쓰이는 표현입니다. 아기가 스스로를 태어나게 하는 게 아니라 '태어나짐을 당하는'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지만, 문법적으로는 be born 자체가 관용적으로 굳어진 수동태 표현이라는 점을 함께 기억해두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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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동태의 흥미로운 점은 행위자를 슬쩍 뒤로 숨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. 뉴스나 정치인의 인터뷰, 혹은 누군가 실수했을 때 자주 등장하는 화법입니다.
▶ I made a mistake. (내가 실수했습니다.) 능동태: 내가 주어가 되어 잘못을 인정하는 느낌이 강합니다.
▶ Mistakes were made. (실수가 있었습니다.) 수동태: by me를 생략함으로써 "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, 어쨌든 실수가 일어났다"라며 은근슬쩍 책임을 흐리는 느낌을 줍니다. 실제로 미국 정치인들이 사과 발언에서 즐겨 써서, 'Mistakes were made' 자체가 하나의 유명한 회피성 화법으로 통할 정도입니다.
한 가지 예를 더 볼까요?
▶ Someone broke the window. → The window was broken. (창문이 깨졌다.) 아이들이 집에서 유리창을 깨뜨렸을 때 "제가 깨뜨렸어요!"라고 하기보다 "창문이 깨졌어요!"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심리입니다. 행위자(나)보다 결과(창문)에 초점을 맞춰서, 직접적인 잘못을 슬쩍 덜어내는 것이죠.
물론 The window was broken by Minsu.처럼 뒤에 'by + 행위자'를 붙이면 '민수가 그랬다'는 사실을 다시 콕 집어 밝힐 수도 있습니다. by + 행위자는 원래 누가 그 행동을 했는지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니까요. 다만 이 by를 일부러 생략하는 경우, 책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화자의 의도가 담길 수 있다는 것, 그것이 수동태가 흥미로운 이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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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어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상을 문장 맨 앞, 즉 주어 자리에 놓는 특징이 있습니다.
▶ A famous artist painted this picture. (한 유명한 화가가 이 그림을 그렸다.) 화가에게 초점이 맞춰진 문장입니다.
▶ This picture was painted by a famous artist. (이 그림은 유명한 화가에 의해 그려졌다.) 화가보다 '이 그림' 자체를 강조하고 싶을 때 수동태를 사용합니다.
이런 관점 전환은 실제 대화에서도 자주 쓰입니다.
▶ A: Who wrote this song? B: This song was written by my favorite singer. 질문 자체가 'this song(이 노래)'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, 대답도 자연스럽게 노래를 주어로 한 수동태가 됩니다. 앞 문장(질문)에서 이미 화제가 된 대상을 다음 문장에서도 계속 주어로 이어가면 대화가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.
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능동태와 수동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원어민다운 자연스러운 영어가 완성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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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니 확인 문제
아래 두 문장 중, 상황에 더 자연스러운 것을 골라보세요.
-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누가 가져갔는지 전혀 모를 때 ① Someone stole my wallet. ② My wallet was stolen.
- 축구 경기에서 '이 골은 손흥민이 넣었다'는 것을 강조하고 싶을 때 ① This goal was scored by Son Heung-min. ② Son Heung-min scored this goal.
정답: 1-②, 2-② 1번은 행위자(도둑)를 모르는 상황이므로 수동태 ②가 자연스럽습니다. 2번은 문법적으로는 ①, ② 둘 다 가능한 문장이지만, 문제 상황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'손흥민'이라는 행위자이므로, 손흥민을 주어로 앞세운 능동태 ②가 더 자연스럽습니다. 이렇게 같은 내용도 '누구를 강조하고 싶은가'에 따라 능동태와 수동태 중 더 어울리는 표현이 달라진다는 것, 이번 미니 문제로 확인해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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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마음영수학원의 문법 포인트
수동태는 단순히 be + p.p. 공식으로 형태만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. "왜 이 문장에서 수동태를 선택했을까?"라는 문맥과 화자의 의도를 이해하면, 문법 암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영어가 시작됩니다.
원리와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한마음영수학원에서 중등 영어 문법의 탄탄한 기본기를 완성해 보세요!





